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2. Short Reviews/2-1. Movies 2006/07/13 20:26 posted by 레이니고뇌하는 수퍼맨. 브라이언 싱어는 수퍼맨도 고뇌하는 수퍼 히어로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애초에 수퍼맨(또는 클라크 켄트)의 삶에 큰 고뇌는 없다. 돈 없고, 시간 없어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피터 파커나 인종주의로 고민하는 엑스멘의 주인공들과 클라크 켄트는 전혀 다르다.
5년간 소식이 없다 나타나도 데일리 플래닛은 그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그 누구도 그가 수퍼맨인지 알지 못하며, 살 집이 없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집 걱정, 직장 걱정, 언론에 의해 악당이 될 염려도 전혀 없다.
오히려 고뇌하지 않는 수퍼맨(또는 클라크 켄트)의 삶이 더 나을 뻔 했다. 수퍼맨은 누가 뭐라해도 (미국에서는) 최고의 수퍼 히어로가 아닌가? 그가 위와 같은 걱정을 하거나, 부모님의 살해범을 쫓는다면 이는 수퍼맨답지 못하다. 그는 다른 수퍼 히어로(스파이더맨, 엑스멘, 배트맨 등등)와는 다르게 지구인이 아니며(그러나, 수퍼맨을 포함해 현 국적은 모두 미국인이다. -_-;;;),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처럼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여타 지구인 출신의 수퍼 히어로와는 질이 틀려야한다.
어릴적, 초딩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바로 그 수퍼맨처럼 말이다. 그래도 브라이언 싱어조차 이런 수퍼맨의 비범함에 굴복했는지, 정체성 고민이 다른 수퍼 히어로처럼 심각하지 않다. (정말 그나마 다행이다.)
각설하고, 수퍼맨 리턴즈의 백미는 20세기와 21세기의 수퍼맨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나르는 장면이다. 눈이 돌아갈 것처럼 빠르고 멋지게 날라다니는 21세기의 수퍼맨은 스파이더맨의 공중 이동과는 또 다른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또, 혹시 다음 편이 만들어진다면 좀 더 각력한 악당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파이더맨의 고블린이나 닥터 옥토퍼스, 엑스멘의 나쁜 돌연변이들에 비하며 렉스 루터는 수퍼맨이라는 수퍼 히어로에 걸맞는 적수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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